▲ 준경묘(사진 위), 영경묘(아래)
문화재청 사적분과위 최근 심의서 승격 결정
조선 왕조의 태동 스토리를 품고 있는 ‘원조 묘역’인 삼척 준경묘(濬慶墓)와 영경묘(永慶墓)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된다.
26일 강원도와 삼척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위원장 노중국 계명대 교수)는 최근 심의에서 현재 강원도기념물 제43호로 지정돼 있는 준경묘·영경묘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승격키로 결정했다.
사적 지정면적은 두 묘역과 목조대왕 구거지, 재실 등을 합해 모두 6만5154㎡에 달하고, 한달간 지정예고를 거쳐 관보에 게재하게 된다.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와 하사전리에 있는 준경묘와 영경묘는 조선 태조의 5대조인 양무장군(陽茂將軍)과 부인 평창 이씨의 능묘로, 4대조인 목조가 천하의 길지인 이곳에 양친의 묘를 씀으로써 500년 조선 왕조의 창업이 이뤄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 고종 때인 광무 3년(1899년)에 선조의 묘로 공식 추봉한 뒤 국가 차원에서 수축·정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사적 지정은 조선 왕릉 40기가 지난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맞물려 조선 왕조 원조 묘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가 등재에도 힘을 싣게 된다는 차원에서 더욱 주목된다.
삼척시는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복방(守僕房)·수라방과 목조대왕 구거지 등의 시설을 복원·정비해 명소화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준경묘는 국보 1호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에 중요 목재로 사용할 소나무 20그루가 벌채되는 등 황장목 군락지로도 유명하며, 삼척시와 강원도민일보는 지난해 두 묘역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출처:강원도민일보 2012.04.27 최동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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