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탑 부재 발굴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인 범일국사(梵日國師)가 창건한 강릉 굴산사(사적 제448호) 터에 통일 신라시대 승려 부도탑이 하나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삼기)는 올해 강릉 굴산사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승탑(僧塔·승려의 사리를 안치한 탑)을 구성한 부재(部材)를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번에 승탑 부재가 추가 발굴됨에 따라 기존 범일국사의 것으로 알려진 승탑(보물 제85호)과 더불어 굴산사에 최소 2기 이상의 승탑이 존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굴된 부재는 승탑을 구성한 8각형 지붕돌(옥개석)로 추정되며, 윗면에는 기왓골이 조각돼 있고 아랫면에는 서까래가 두 겹으로 표현된 겹처마 집 형태다.

또 빗물 등이 흘러내리는 각 모서리의 선은 굵직하고 끝은 알맞게 돌출돼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보물 제137호)과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 제57호) 등 통일 신라시대의 승탑과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연구소측은 29일 오후 1시30분 강릉 굴산사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2013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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