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궁(春川離宮) 관아 정문 도청 내로 이전
9억 투입 이달 중 착공 전통수법으로 12월 완료
조선시대 고종(高宗)이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현 도청 터에 조성했던 춘천이궁(春川離宮)의 건물 가운데 조양루(朝陽樓)와 위봉문(威鳳門)이 10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
4일 도는 춘천이궁의 관아 정문이었던 위봉문과 조양루를 도청 내의 제자리로 이전 복원한다고 밝혔다.
위봉문은 도 유형문화재 제1호, 조양루는 도 유형문화재 2호다.
총 사업비는 9억원이며 지난해 말 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상 변경허가를 거쳐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12월께 완료할 계획이며 전통수법으로 복원된다.
위봉문과 조양루 이전은 도의 `지역 주권찾기 사업'에 따라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도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킨다는 의미도 있다.
이전 복원 장소는 도청 휴게소 앞이다.
1895년 작성된 춘천 관찰부 관아도를 바탕으로 제 위치를 찾았다.
위봉문과 조양루는 조선 인조 24년(1646년) 춘천 부사 엄황이 관청 옆에 임금의침실인 문소각(聞韶閣)과 함께 지었고 고종 27년(1890년) 춘천이궁의 내삼문과 문루로 각각 사용했다.
위봉문은 1955년 현 도청을 신축하면서 인근 세종호텔 입구 쪽으로 이전했다가 1972년 다시 도청 앞 공영빌딩 옆으로 이전했다.
조양루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현재의 우두산으로 이전됐다.
최두영 행정부지사는 “위봉문과 조양루는 그동안 제자리를 잃고 옮겨져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영서지역의 유일한 관아건물”이라며 “이번 이전으로 수부도시인 춘천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강원일보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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