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행/강원도

[新 강원기행] 동해시 삼화동 13통 이로마을

koreasam 2011. 11. 16. 18:01


◇동해시 삼화동 13통 이로마을 전경. 상서로운 거북이 진흙 속에 묻혀 있는 형국인 서구몰니형(瑞龜沒泥形)의 명당으로 꼽힌다.


26농가 8.7ha에 콩·팥·조 등 8종 재배
동해서 유일 학교급식 친환경 쌀 납품
지역특화작목 곰취도 유기농으로 재배
풍수에 거북이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서구몰니형(瑞龜沒泥形) 명당으로 꼽혀
조선 때 효심 뛰어난 최진후가 살기도


동해시 삼화동 13통 이로마을은 풍수에 상서로운 거북이 진흙 속에 묻혀 있는 형국인 서구몰니형(瑞龜沒泥形)의 명당으로 꼽힌다.
북단에 초록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경계로 해 천곡동 일부와 지흥동, 쇄운동과 접해 있다.
초록봉에서 남동쪽으로 소비천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경계로 해 비천동과 이웃한다.
이로동의 서쪽은 소비천 부근의 달방댐 수문에서 남서쪽으로 원통산을 지나 이어지는 능선을 경계로 하여 달방마을과 접해 있고, 남쪽은 이기마을과 삼화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달방댐으로부터 흘러내린 신흥천은 소비천에서 비천동에서 흘러내린 물과 합류하여 남동 방향으로 흐르다가 무릉계곡과 삼화동에서 흘러내린 물과 마을의 동쪽에 위치한 파수구미에서 합쳐져 전천으로 이어진다.


동해시~정선군 임계면으로 통하는 신작로가 1937년에 개통되어 마을 중앙을 통과하고 있는데, 이 도로는 현재 42번 국도로 되어 있다.


철도는 1943년 당시의 북평역(현재 동해역)에서 이로 1리의 삼화역까지의 북평선이 개통되어 마을 동쪽으로 통하고 있다.
삼척군 도상면(道上面)의 지역이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홍월, 동막, 죽림, 소비천, 노비, 매천, 원통, 초록치의 8개 마을을 합쳐 북삼면에 편입되었다.


광복 후에는 홍월을1리, 동막, 죽림, 소비천, 초록치를2리, 매천, 노비를 3리로 나뉘었다.


현재 이들 중 1리는 삼화동에 속하고 2리와 3리만이 법정동인 이로동에 속한다.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비록 품질은 하품에 속하지만 도기소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 인조 때 최진후가 홍도리에 와서 살았는데 최진후는 호를 취병이라고 했다.


최진후는 예학과 경서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효심이 뛰어나 북평 삼효자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최진후는 효성이 지극해 효종 때 효자각을 내렸는데 흔히 진주처사로 불렸다고 한다.


그 후 이로마을에는 이종득이 와서 살았고 울진 장씨, 정씨, 배씨, 최씨 등 여러 성씨가 이곳에 들어와 살았다고 전한다.


전통의 효자마을로 이름난 이로마을은 현재 63가구에 인구 140명(남 77명, 여 63명)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로 동해시에서 유일하게 월밭뜰 4.4ha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되어 학교급식용 친환경 쌀을 동해지역 학교에 납품하여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감자, 콩, 옥수수, 곰취, 잡곡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콩은 메주로 가공하여 시민들에게 판매하여 고소득을 창출하여 인터넷, 택배 등을 이용하여 판매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봄이면 달방댐 인근 댐 수변자원 조성공사로 조성한 공원에 벚나무가 계곡, 물과 조화되어 흐드러지게 피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주고 있다. 마을에는 족구장, 산책로가 있어 주말이면 많은 이가 심신을 단련하기 위하여 마을을 찾고 있다
2008년부터 토종잡곡 명품화 마을로 조성한 26농가 8.7ha에 콩 팥 조 수수 등 8종을 재배해 잊혀 가는 우리의 맛을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토종 잡곡은 정월 대보름맞이 농특산물 판매행사의 오곡쌀 잡곡으로 전량 판매되어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는 재경 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이로마을은 곰취를 지역특화작목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곰취 재배 비닐하우스 4동을 건립했다.
이 곰취 재배 비닐하우스는 인공적으로 가열하지 않는 자연형 무가온 비닐하우스로 자연채광을 이용해 곰취를 재배하고 있다.
2009년도에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돼 정자신축,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도시민들이 포도, 찰옥수수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또 농촌체험마을 조성 사업으로 마을 안길을 포장하여 도시민들이 체험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기반조성을 하였다.
체험관광객을 위해 자전거 25대와 농기계 6종, 침구류, 떡메치기암반 및 돌공이 2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반두 2종류를 마련해 놓아 마을을 찾는 체험관광객은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이로마을은 이러한 마을문화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농촌체험마을 기반조성과 농촌건강마을 육성, 곰취 지역특화품목육성, 새농어촌건설운동 추진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도시근교 농촌체험마을로 탈바꿈해 가고 있다.


출처:강원일보 박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