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기행/강원도

서적 보관 대전동 ‘장보석실’ 방치 전체공개

koreasam 2011. 4. 15. 10:56

 


 ▲ 강릉의 토착성씨 족보와 경서 등을 모아 보관해 온 ‘장보석실(藏譜石室)’

 

강릉지역의 토착 성씨 족보와 경서 등을 모아 보관해 온 ‘장보석실(藏譜石室)’이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보석실은 조선시대 부터 강릉시 대전동에 터전을 잡고 살아 온 여흥민 씨의 강릉 종손인 민영태 씨가 1938년 집 근처 바위를 깨고 돌을 다듬어 마련한 서실(書室)이다.

 

당시 민 씨는 강릉지역에 분포해 있는 옛 서적들의 가치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개인 가정에서 습기와 좀벌레 등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집 인근에 서실을 마련, 강릉 27개 성씨의 족보와 백패, 홍패를 비롯한 경서 등을 모아 일괄 보관했었다.

 

하지만 지난 1980년 장보석실에 보관하고 있던 족보와 도서 등의 자료를 도난 당하면서 여흥민 씨의 후손이 이에따른 책임을 지게 되자 후손들은 민씨 족보를 제외한 모든 족보를 각 문중에 나눠줌으로써 장보석실은 ‘여흥민 씨 세보(世譜) 보관소’ 정도로 의미가 축소됐다.

 

이에따라 강릉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장보석실을 역사 기록물의 지속적인 관리와 공유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보석실에 대한 관심과 함께 행정적 지원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영민속연구회 최기순 이사는 “장보석실은 일제시대 때 지역문화자료의 유실을 막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돌문으로 인해 화재로 부터도 귀중한 서적을 지킬 수 있었다”며 “예전에는 1년에 한번 하지(夏至)때 석실에 있는 서적을 모두 꺼내 말리며 마을 대동계를 갖는 등의 역할을 한 만큼 주변정비와 스토리텔링 발굴 등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1938년 민영태가 당시 왜정 치하(倭政治下)에서 소멸되어 가는 우리 고유 사상과 여러 문물 제도를 보존코자 이 지방의 귀중 고문헌과 각 성씨 족보를 넣어 두기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외부는 단칸 목조 기와 건물이나 내부는 두터운 장대석으로 석실을 구축하고 석 문으로 밀폐하여 화재를 예방케 하였다


[출처] 강릉 석실서고(江陵 石室書庫)|작성자 한백/강릉/박경란 

 


출처:강원도민일보  2010년 01월 13일 (수)  박경란  기자

 


지역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702
시대  일제강점기/일제강점기
성격   세보(世譜) 보관소
건립시기/연도   1938년
구성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 시멘트 기와지붕
높이   146㎝
길이   215㎝
둘레   너비 157㎝
면적   3.38㎡ 
소유/관리자   민영각 
[정의]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에 있는 여흥민씨의 세보(世譜) 보관소.

 

[위치]
강릉시 대전동 즈므마을 복지회관 앞 즈므교에서 서남쪽 송암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약 450m 정도 가면 도로변에 작은 다리가 있다.

 이 다리 우측 도로변에 있는 민가를 지나 북쪽 산 구릉으로 난 소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북서쪽에서 흘러내린 능선 우측 아래에 민영각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집의 동쪽 맞은 구릉에는 민영태(閔泳泰) 묘소, 뒤편 북서쪽에는 민흥종(閔興宗) 묘소를 비롯한 여흥민씨(驪興閔氏) 세장묘역(世葬墓域)이 조성되어 있다. 여흥민씨 세보(世譜) 보관소인 장보석실(藏譜石室)은 민영각의 가옥과 근접하여 우측에 위치한다.

 

[형태]
석실 정면에는 무인년(戊寅年) 7월에 배진환(裵縉煥)이 기(記)한 “여흥민씨장보석실기(驪興閔氏藏譜石室記)”가 새겨진 석문(石門)이 있다. 이 석문을 열면 내부에는 바닥에 판목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많은 족보(族譜)들이 보관되어 있다. 석실은 1938년에 건립되었으며, 규모는 길이 215㎝, 너비 175㎝, 높이 146㎝이다.

 

[현황]
장보석실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 시멘트 기와지붕의 건물 내부에 있다. 건물 외부는 상부에 잔디를 입힌 돌담장이 둘러져 있고, 담장 우측 편에 2개의 화강암 기둥을 세우고 기와로 지붕을 덮은 솟을대문과 같은 출입문이 있다. 담장 내의 건물 안에는 화강암 장대석을 사용해 4단 높이로 쌓은 평면 장방형의 석실을 갖추고 있다.

참고사항 :  문화재관리국, 1977, <<문화유적총람>>상.

출처:디지털강릉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