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상 출생비밀 밝혀졌다
개인적으로 우리집안 어른인 이상[본명 김해경]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 또한 나처럼 건축을 하는 입장이다보니,그의 도면한장한장과 글의 의미에 관심이 많다.
아무튼,신문에 나온글을 스크랩해두었다.
이상의 연구자들 사이에 기록이 엇갈려온 이상의 출생기록이 새롭게 복원됐다.
월간 문학사상은 이상 탄생 100주년 특집으로 이상의 부친과 백부, 이상의 동생의 제적등본을 토대로 기존의 기록내용과 다른 다시 확인된 이상의 출생기록을 제적등본 원본과 함께 상세히 실었다.
서울대 권영민 교수는 '새 자료로 보는 이상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통해 기존에 나와 있는 김기림이 펴낸 '이상선집'(백양당, 1947)과 임종국에 의해 편집된 고대문학회 편 '이상전집'(태성사, 1956), 이어령편 '이상소설전작집1'(갑인출판사, 1977), 김윤식의 '이상연구'(문학사상사, 1987)등의 서로 다른 기록들을 제시한 뒤 이번 새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가계도를 새롭게 복원했다.
기존의 자료들에서는 부친의 이름이 김연창 혹은 김영창으로, 조부의 경우에도 김병복 혹은 김석호로 달리 기록돼 있다.
또 이상의 출생지도 본적인 경성부 통동 154번지 또는 경성부 북부 순화방 반정동 4통6호로 각각 다르게 표시돼 있다.
이번 제적등본에 따르면 이상의 부친은 김영창(金永昌)이며, 모친은 박 씨이다.
김영창은 강릉 김씨 김석호(金錫鎬)의 차남으로 1884년 8월 17일생이다.
궁내부 인쇄소에서 직공으로 일하다가 사고로 손가락을 잃은 후 이발소를 개업해 생계를 꾸려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창은 그의 형인 김연필(백부)로부터 분가한 것이 아니라 양조부 김학교(金學敎)의 후사로 입양돼 그 가계를 이었다.
원래 이상의 부친 김영창은 김연필과 형제지간이다.
이상의 조부 김병복은 독자이며 그 윗대는 이상에게 증조부가 되는 김학준이 있다.
그런데 김학준의 아우 김학교는 슬하에 아들을 두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봉제사할 후손이 없어 이상의 부친 김영창은 김학교의 처인 강 씨(김영창의 양조모)가 세상을 떠난 후 대정2년(1913년) 11월3일 호주를 승계해 종증보부의 가계를 잇게 된다.
김영창은 처인 박 씨와의 사이에 장남 이상(김해경)과 차남 김운경, 그리고 장녀 김옥희를 두었다.
이상은 1910년 8월20일 경성부 북부 순화방 반정동 4통 6호에서 출생했으며 1937년 4월 17일 12시 25분 동경시 본향구 부사정 1번지 동경제국대학 의학부 부의원에서 사망했다.
이상의 혼인사실은 호적상 신고되지 않았으므로 기록된 바 없다.
사망신고는 동거자 변동림에 의해 계출돼 동월 22일 접수됐다.
김옥희는 평북 선천군 심천면고군영동 713번지 문병준과 1942년 6월5일 혼인신고했으며 동월 29일 제적됐다.
김옥희의 회고 '나의 오빠 이상'에 의하면 김운경은 1950년 한국전쟁당시 월북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김운경의 호적은 2008년 말소 처분됐다.
출처:헤럴드경제 이윤미기자